Lime Juicer

목차

Day 0 - 긱 이코노미 시대, 라임 쥬서

Day 1 - 공유 전동킥보드 라임 그리고 라임 쥬서

Day 2 - 전동킥보드 라임 - 배치

Day 3 - 작업 시간에 대한 리뷰 1

Day 4 - 작업 시간에 대한 리뷰 2

Day 5 - 공유 전동킥보드 라임

Day 6 - 라임 쥬서 유니버스 - 커뮤니티

Day 7 - 하이퍼월렛 (HyperWallet)

Day 8 - 과연 억대 연봉을 만들 수 있을까?

Day 9 - 실제로 벌어들일 수 있는 예상 수익금 (도보 이용시)

Day 10 - 수익금 정산 받기

Day 11 - 돈이 나는 곳에는 항상 따라다닌다. 세금

Day 12 - 충전기 사용법

Day 13 - 라임 수확의 전략과 기술

Day 14 - 누가 그 많은 전동킥보드를 옮겼을까?

Day 15 - 라임 쥬서 계약서

Day 16 - 라임 쥬서 인구 통계

Day 17 - 라임 쥬서 활동을 위한 유용한 팁

Day 18 - 공유 전동킥보드 관련 파생 기업 및 창업 (협동조합)

Day 0 - 결산 그리고 ...

공유 전동킥보드 라임 그리고 라임 쥬서

Day 1 - 밤이면 나는 공유 전동킥보드를 충전하는 라임 쥬서가 된다.

어제 저녁부터 낮까지 내린 비는 10월에 본격적으로 아시아 지역 처음으로 한국, 서울을 선택하여 진출을 선언한 라임코리아가 위치한 위워크 삼성역 인근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었다.

lime juicer universe lime juicer universe lime juicer universe

그렇게 조금은 일찍 위워크에 도착한 나는 준비된 장소에 앉아 인포 세션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또한 위워크와 같은 공유오피스를 가보기는 했지만, 삼성역 지점은 처음이라 새로운 환경에 대한 설렘과 뭔가 공유 전동킥보드라는 새로운 것과의 조우가 기대가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라임 쥬서(Lime Juicer) 교육은 먼저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부터 시작을 하였다. 대략적인 계약서 내용을 확인 및 서명하고, 쥬서 교육을 들었다. 라임 회사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어떻게 라임 쥬서로서 작업이 진행되는 지 어떤 것들을 주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그간 공유 전동킥보드를 지나치면서 봤지, 처음으로 서비스가 진행되는 과정들을 들으니 상당히 흥미로웠다.

또한 이 시스템으로 일주일에 실제 100만원도 넘게 벌 수 있는 인원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순간적으로 이게 실제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습관적으로 머리로 대략적인 그림을 그려보고 계산을 해보았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외국에서의 사례들을 확인해보았다. 약간의 비교등을 통하여 가능은 할 것 같으나, 환경이 조금 다르지 않나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뭔가 해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나란 생각이 들어 대략의 활동 스케치를 해보았다.

라임 쥬서 신청 방법 )

  1. 홈페이지 라임 쥬서 신청하기
  2. 라임 쥬서 안내 세션 참가하기
  3. 라임 쥬서 지원서 및 계약서 작성하기
  4. 라임 및 라임 쥬서 관련 교육 듣기
  5. 라임 공유 전동킥보드 충전기 지급 받기
  6. 라임 쥬서 활동하기
lime juicer universe lime juicer universe lime juicer universe

첫번째로는 활동 시간을 정하였다. 야간에 그냥 하나의 습관 및 규칙으로 하던 1시간에서 2시간 정도의 저녁 산책 및 러닝을 이 시간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두번째로는 라임 앱을 켜서 주변 라임이 얼마나 존재하는 지에 대해서 체크를 해보았다. 사실 몰랐는데 어느새 동네 주변에 전동킥보드 라임들이 위치해 있었다. 나름 자원이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 및 바탕으로 이러한 규칙을 세웠다.

  1. 저녁 9시(라임 픽업 오픈 시간)에서 12시까지 3시간 동안 얼마나 픽업 및 반환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2. 충전되는 시간 확인하기 (라임측에서 설명하기로는 완전 충전되기까지 4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3. 차량 없이 일단 걷는 것으로 얼마나 할 수 있는 지 확인하기
  4. 위의 규칙으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전략 짜기

그렇게 라임 수확 (전동킥보드를 회수할 때, 실제 과일 라임을 빗대어 수확이라는 표현을 쓴다)이 열리기 시작하는 저녁 9시가 되었다.

평소처럼 산책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와 라임코리아에 가서 라임 쥬서 계정을 열었던 앱을 키고 공유 전동킥보드를 찾기 시작했다. 일단 안내를 듣고온 첫날이기도 하고, 킥보드를 평상시에 놓여있는 것을 보기만 했지, 일상적으로 굳이 쓸 일이 없어서 지나치기만 했는데, 처음으로 전동킥보드라는 것을 타는 순간이었다. 첫 시작이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자전거 혹은 오토바이 대한 경험이 있다면 그리 어렵지 않은 것 같았다.

또한 지나칠 때는 길거리에 많이 보이던 전동킥보드가 막상 충전을 위해서 찾으려고 하니까 잘 보이지도 않았다. 구석구석 위치해 있는 라임을 찾는 것도 처음이라 이리저리 헤맸다. 전동킥보드 라임을 탐색하기 위한 링의 소리도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소리에 반응해야 할 지도 감이 잡히지 않았다.

또한 예상한 것보다 라임이 꽤 무거웠으며, 의외로 라임을 찾아 회수하는 것보다 전동킥보드 라임을 충전하기 위한 공간으로 들어가 세팅을 하는 작업이 힘이 드는 요소였다.

회수 이후에, 특히 혼자 작업하는 경우라면, 계단을 들고 올라간다거나,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점 (엘리베이터는 여러 사람이 타기 때문에 한번에 여러대를 싣기 힘든 점, 설령 한다고 치더라도, 옮기다가 타이밍을 놓치면, 킥보드만 저멀리 올라갔다 올 수 있는 끔찍한 상황을 연출)

어찌저찌해서 공간 앞에 도착을 해도 문을 열고, 라임을 끌고, 또 충전기를 세팅하기 위해서 하는 일련의 행동들이 시간을 잡아먹는 요소이자 진정한 충전 작업의 꽃이라고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전동킥보드를 충전시에 하는 모든 행동행동 하나하나가 시간을 잡아먹는 요소였다.

그래서 결국은 처음 예정했던 3시간에서 딱 끝내지 못했고, 또 예상외로 4시간 정도 걸린다는 킥보드 충전이 빨리되면서 충전된 라임을 갖다놓고 회수해오는 식을 진행하였다.

3시간이 넘는 작업 및 획득한 돈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아.. 이건 아니지 않나?

활동 요약

날짜 : 2019년 10월 7일

날씨 : 낮부터 내린 비로 촉촉하게 물을 머금은 라임들

작업 시간 : 21:00 - 24:30 (픽업 및 충전 - Pick-up) / 05:00 - 06:00 (반환 - Drop-off)

작업 개수 : 9개